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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조경(造景)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3. 06:00


[ 조경일반 ] 조경(造景)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조경이라고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깔끔하게 다듬어진 훼화? 반듯반듯하게 지어진 집과 담벼락? 마당에 있는 아담한 연못? 조경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집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게 다일까요?

조경의 학문적 의미는 '식물재료·토목재료·물 또는 조형물을 이용하여 쾌적한 생활공간을 꾸미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집뿐만 아니라 회사, 공공시설 등의 모든 생활공간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처음으로 조경이 발생한 건 언제일까요? 역사적으로 조경문화가 처음으로 싹텄던 곳은 이집트라고 합니다. 강수량이 연간 50㎜에도 이르지 못하는 사막국가로서 식물이 자연스럽게 싹트고 자라기에는 힘이 들어 숲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의 가장 큰 소망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쉬며 넘치는 맑은 물에 손과 발을 담가 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나일강가에 집터를 잡고, 뜰에 못을 파고 물고기를 길렀으며, 녹음수를 심어 그늘 아래에서 쉬었다고 하는군요.


조경식물은 될 수 있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것을 골랐습니다. 이것이 기원전 1500여 년의 일입니다. 여름철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사막으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이나 아라비아 지방도 풍성한 나무숲을 이룰 수 없으며 식량 생산이 어려워 살기에 적합하지 못한 곳이죠. 이러한 지방에서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타난 종교가 기독교와 회교였으며, 이들 종교가 약속하고 있는 천국이 바로 나무숲이 우거지고 온갖 꽃이 만발하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천국을 현실화한 것이 기독교의 수도원에 꾸며진 클로이스터(cloister)이며, 회교 사원에 꾸며진 파티오(patio)로 모두 물을 중심으로 하고 있죠.